백업이 있다는 안심을 시험해봤습니다
백업 파일이 매일 쌓이는 것과 그 파일로 서버가 살아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처음 해본 10초짜리 복구 리허설, 그리고 예상이 뒤집힌 발행 데이터 하나를 정리한 주간 회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차분한 개발자입니다.
서버를 혼자 돌리면서 “백업은 매일 자동으로 되고 있으니까”라는 안심을 깔고 지냈습니다. 이번 주에 그 안심을 한번 시험해봤습니다.
이번 주 · 백업을 처음 되돌려봤습니다
백업 파일이 매일 쌓이는 것과, 그 파일로 서버가 실제로 살아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보험 증서를 갖고 있는 것과 보험금이 실제로 나오는 걸 확인한 것의 차이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연습 환경을 하나 만들어 처음으로 복구를 돌려봤습니다. 운영 중인 데이터에는 손대지 않고, 빈 공간에 백업 파일을 풀어서 데이터가 온전히 돌아오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결과는 싱거웠습니다. 내려받고 풀어서 복원까지 10초. 테이블 62개가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10초짜리 확인을 몇 주씩 미뤄뒀던 셈입니다.
확인하고 나니 백업 알림을 보는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돌았다니 다행이다”였다면, 지금은 “저 파일로 살아나는 걸 봤다”입니다. 같은 알림인데 안심의 근거가 다릅니다.
구체적인 절차와 명령어는 별도 글에 정리했습니다. 서버를 직접 돌리는 분이라면 10분이면 따라 하실 수 있습니다.
만들면서 · 예상이 뒤집힌 데이터 하나
매일 글을 올리면서 쌓이는 숫자를 지난주에 다시 봤는데, 예상이 하나 뒤집혔습니다.
지난주에 가장 공들인 글은 갤럭시와 맥을 연동한 이야기였습니다. 도달이 잘 될 거라 보고 배치한 글이었고, 실제로 682명에게 닿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기대 없이 올린 글이 1,800명에게 닿았습니다. 오래된 맥에서 최신 프로그램이 설치되다 죽는 이유를 다룬, 제일 기술적이고 좁아 보이는 글이었습니다.
댓글과 좋아요도 그 글에만 몰렸습니다. 어려워 보이는 글이 제일 넓게 읽힌 것입니다.
돌아보면 그 글에는 구체적인 증상(“이 에러 한 줄을 남기고 죽는다”)과 바로 써먹을 확인 방법이 같이 있었습니다. 겪는 사람이 적어도, 겪는 사람에게는 정확히 필요한 글이 두루뭉술하게 넓은 글보다 멀리 가는 듯합니다. 이번 주에 같은 구조의 글을 하나 더 올려서 우연이었는지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다음 주
이번 주는 새로 만드는 것 없이 정리하는 주간입니다. 아침에는 AI 소식, 저녁에는 만들면서 겪은 일로 매일 두 편씩 글을 준비해뒀습니다. 초안은 AI가 만들고, 저는 사실을 확인하고 고치고 내보낼지 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쓰는 일이 줄었다기보다 역할이 바뀌는 중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백업을 마지막으로 되돌려본 게 언제인지, 답장으로 들려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차분한 개발자 드림